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한빛소프트가 블록체인 자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 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빛소프트는 홍콩법인을 통해 설립했던 블록체인 자회사 ‘브릴라이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릴라이트는 게임들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한빛소프트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브릴라이트에서 발행한 브릴라이트코인(BRC)의 가치가 오르지 않았고 매년 언급해온 게임도 출시되지 않으면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른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사업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블록체인 게임을 띄우는데 주력했던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는 지난 6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MBP)과 사업 협력을 체결한다는 소식을 전한 후 이렇다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크립토네이도 포 위믹스’를 시작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기 H5 포 위믹스’ △횡스크롤 러닝액션게임 ‘윈드러너 포 위믹스’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팡 포 위믹스’ △플레로게임즈 서비스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 포 리믹스’·‘두근두근 레스토랑 포 위믹스’ △실시간 대전액션게임 ‘터치파이터 포 위믹스’를 올해 순차 출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스카이피플의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 대한 심의지연을 통보했다. 올해 초 노드브릭의 ‘인피니티스타’가 등급분류 거부 판정을 받은데 이어 국내에서 다시한번 블록체인 게임의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사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블록체인 이슈들이 해소될 조짐들이 보이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위 등 관계부처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게임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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