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오는 추석에 읽을 책 3권을 한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7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오는 추석에 읽을 책 3권을 한데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추석 연휴에 읽을 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정 부회장이 선정한 책 3권 중 하나에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의 저서로 유명한 ‘초격차:리더의 질문’이 포함돼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7일 “추석 연휴 때 읽을 도서 구입”이라는 문장과 함께 도서 3권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도서 목록은 △초격차:리더의 질문 △투자의 모험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이다. 추석을 앞두고 본인의 계획을 알림과 동시에 일반 대중들에게 추천하기 위한 성격의 게시물로 이해된다.

3권 모두 경영 관련 서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평소 고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셧다운 상태에 놓여 있는 면세점 사업으로 인해 신세계는 올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영업손실 431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도서 목록 중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의 저서 ‘초격차:리더의 질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초격차는 요즘 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을 뜻하는 말로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초격차란 용어가 보편화 된 데에는 2년 전 출간된 권 상근고문의 저서(초격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격차:리더의 질문’은 20만부 이상 판매된 ‘초격차’의 후속편이다. 권 상근고문은 이번 책을 통해 좋은 기업 문화와 리더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의 모험’은 블랙스톤을 세계적 사모펀드로 성장 시킨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의 저서다. 슈워츠먼 회장은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블랙스톤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가 될 수 있었던 ‘투자의 지혜’를 설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쓴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는 국내외 경제 분야에서 일어날 변화를 ‘3년 내’ 미시적 관점과 ‘10년 이상’ 거시적 관점에서 다룬 통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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