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오는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한샘
한샘이 오는 9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한샘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한샘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샘은 주거환경 부문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 주거환경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매출 2조원 탈환을 넘어 최대실적 갱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17년 매출 2조6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1조9,34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이를 1년만에 재차 갈아치운 것이었다. 

이후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8년 1조9,28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2조원대 밑으로 하락한 후 지난해에는 1조6,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 또한 2017년 대비 각각 60%, 55%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매출 2조원대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5,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2.3%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7%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만큼 매출 2조원대 탈환을 넘어 최대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매출 증대의 배경으로 한샘은 재건축 규제로 인한 리모델링 수요 증가와 코로나19의 여파로 ‘홈코노미’가 확산된 점 등을 꼽는다.

한샘은 2017년부터 리모델링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이를 확대하고 있다.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2018년 32개에서 올 1분기 기준 495곳으로 급증했고, 올 1분기와 2분기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건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201% 증가했다. 여기에 올 초에는 ‘리하우스 사업본부’를 전국 50개 상권으로의 확대와 2,500여명의 리하우스 담당 직원 육성 등 리모델링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올 2분기 한샘몰, 한샘닷컴 등 자사 온라인몰과 더불어 11번가, G마켓 등 외부몰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에 힘 입어 가구 부문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1.1% 상승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은 4년 6개월만에 처음”이라며 “2017년 이후 매출액 2조원 재달성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간 쌓아온 주거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한샘의 도전 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샘은 고객의 주거 환경이 좀 더 나은 곳으로 바뀌어져 나가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인류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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