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인중개업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올해 부동산 공인중개업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공인중개사의 개업수가 폐업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나타난 역대급 주택 매매거래량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부동산 공인중개사 개업수는 1만933건으로, 같은 기간 폐업수인 7,608건 대비 3,325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업 공인중개사가 폐업수 대비 1,420건 더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는 개업수가 폐업수 대비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인중개사 개업수가 폐업수를 크게 웃도는 것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2만878건으로, 전년 동기 31만4,108건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특히 이는 2006년 주택 매매거래 통계가 작성된 이래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또한 112만6,261건으로, 전년 동기 99만2,945건 대비 13% 가량 늘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수는 36만2,754명이다. 전년 29만8,227명 대비 21% 늘어난 수치이자, 1983년 국내에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후 최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소세를 보이던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중개업계도 침체에서 벗아나는 분위기”라며 “집값 상승 기조로 중개건수가 적더라도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다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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