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뼈그맨 부부' (사진 좌측부터) 강재준- 이은형 / 이은형 인스타그램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뼈그맨 부부' (사진 좌측부터) 강재준- 이은형 / 이은형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뼛속까지 개그맨 두 명이 뭉치니 재미도 두 배, 솔직함도 두 배다. ‘뼈그맨 부부’ 강재준·이은형, 이들의 솔직 리얼한 부부 이야기에 최근 시청자들의 웃음이 마를 날이 없다.

가요계 대표 장수 커플로 정인-조정치 부부가 있다면, 개그계에는 강재준-이은형 부부가 있다. SBS 공채 개그맨 선후배로 만난 강재준과 이은형은 10년의 열애 끝 201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뼈개그맨’들의 만남이 주는 시너지는 생각보다 컸다. 커플 때부터 두 사람의 케미는 심상치 않았던 바. SBS ‘웃찾사’에서 ‘남자끼리’ 코너로 뭉친 강재준과 이은형은 티격태격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당시 이은형은 ‘재훈 재훈~’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자끼리’ 코너가 인기를 얻었던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강재준은 최우수상을, 이은형은 우수상을 수상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쾌한 일상들을 SNS상에 올리며 큰 호응을 얻은 (사진 좌측부터) 강재준-이은형 부부 / 이은형 인스타그램
유쾌한 일상들을 SNS상에 올리며 큰 호응을 얻은 (사진 좌측부터) 강재준-이은형 부부 / 이은형 인스타그램

이런 두 사람이 ‘부부’가 되니 일상 자체가 코믹 그 자체다. 강재준과 이은형의 부부 생활은 예능 프로그램에 담기기 전부터 이미 SNS상에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얻었다. 강재준과 이은형은 자신들의 SNS 계정에 서로의 코믹한 사진과 영상들을 스스럼없이 올리며 유쾌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이은형은 코를 시원하게 고는 모습, 상의를 탈의하고 거실을 활보하는 모습 등 ‘자연인’ 강재준의 일상을 공유, 소탈하면서도 꾸밈없는 결혼 일상들로 네티즌들의 중독성을 자아냈다.

SNS에서만 보았던 두 사람의 리얼한 결혼 일상들은 고스란히 예능 프로그램에 담기고 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들의 결혼 생활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아낸 예능프로그램이자, 강재준과 이은형이 부부가 된 이후 첫 고정으로 나선 예능 프로그램이다.

리얼한 부부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강재준-이은형 부부 /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리얼한 부부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강재준-이은형 부부 /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SNS에서 봤던 두 사람의 일상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택배를 가지러 간 사이에 자신이 시킨 짜장면을 훔쳐 먹은 이은형에게 화를 내는 강재준의 모습부터 개그 아이디어 회의를 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다이어트 시작하기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모습 등 두 사람의 리얼함에 시청자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강재준과 이은형은 본인들의 부부 일상을 본격 개그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 배꼽 사수에 나서고 있다. tvN ‘코미디빅리그’ 속 ‘2020 슈퍼차 부부’는 강재준-이은형과 홍윤화-김민기가 서로 짝을 바꾸어 선보이는 개그 코너로, 실제 부부이기에 가능한 달콤 살벌한 디스전으로 ‘코미디 빅리그’들에서 보여지는 여러 개그 코너들 중 최근 상위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윤화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는 강재준의 모습을 본 이은형의 TMI(Too Much Information을 줄인 신조어) 개그는 폭소를 자아낸다. 이은형이 “제발 말만 하지 말고~”라고 외치며 강재준의 스킨십에 불만을 털어놓는 장면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강재준의 난감해하는 표정도 웃음 포인트 중 하나로, 두 사람의 톰과 제리 같은 ‘티격태격’ 케미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코미디빅리그' 코너들 중에서 최근 상위권 인기를 구가 중인 '2020 슈퍼차 부부' / tvN '코미디빅리그' 방송화면
'코미디빅리그' 코너들 중에서 최근 상위권 인기를 구가 중인 '2020 슈퍼차 부부' / tvN '코미디빅리그' 방송화면

이밖에도 강재준과 이은형은 지난 7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이제 2세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힘들다. 얼굴만 보면 너무 웃기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또 한 번 ‘뼈그맨 부부’임을 되새겼다.

너무나 리얼한 탓에 때론 서로가 안티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개그맨 부부 강재준-이은형. 코로나 여파로 우울한 일상 속 ‘뼈그맨 부부’의 활발한 예능 행보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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