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부문이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부문이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포스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며 한성희 사장 체제 하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흑자전환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플랜트 부문이 그간 회사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쳐온 만큼 올해 플랜트 사업부의 실적에 이목이 쏠린다.

◇ 플랜트에 ‘웃다 울다’… 올해는 순항 중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3조9,4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375% 가량 급증했다.

주력 사업부인 건설 부문에서의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축사업 부문과 플랜트 부문 등 건설 부문의 매출은 3조5,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반면, 글로벌인프라사업 부문과 부동산관련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이 중 플랜트 부문의 반등이 돋보인다. 플랜트 부문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8,8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3,000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5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508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그간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부문 실적은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회사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플랜트 부문이 적자를 기록할 당시에는 전체 실적이 크게 하락한 반면, 흑자를 기록하면 호실적을 거뒀다.

2016년 포스코건설이 5,0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때 플랜트 부문은 4,132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엔지니어링 부문 또한 1,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주력 부문인 건축사업 부문 만이 1,8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거뒀을 뿐이다.

하지만 이듬해 플랜트 부문은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포스코건설 또한 3,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18년에도 플랜트 부문은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 또한 3,000억원 선을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플랜트 부문은 재차 6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 또한 2,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줄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사업 부문은 플랜트 부문이 유일하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흑자전환과 함께 글로벌인프라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폭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주력 부문인 건축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늘었다. 이에 올 상반기 내 지난해 영업이익의 87% 이상을 조기 달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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