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이세영이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온다. / 뉴시스, 프레인TPC
오는 10월 이세영이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온다. / 뉴시스, 프레인TP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이세영이 오는 10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해 SBS ‘의사요한’을 통해 성장된 연기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차기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 이시영이 MBC ‘카이로스’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까.

오는 10월 2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연출 박승우, 극본 이수현)는 어린 딸이 유괴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와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부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작품이다. 단순히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는 것이 아닌, 한 달 간격으로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는 두 남녀가 연결되는 단 1분 동안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되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세영 외에도 신성록, 안보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래 첫 숏컷에 도전한 이세영 / MBC '카이로스' 티저영상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래 첫 숏컷에 도전한 이세영 / MBC '카이로스' 티저영상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을 통해 이세영은 연기 변신을 선보일 전망이다. 극중 이세영은 실종된 엄마를 찾아나서는 한애리 역을 맡았다. 엄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명량함을 잃지 않지만, 엄마의 실종으로 인생 밑바닥을 경험하게 되는 인물. 이세영은 오로지 한애리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래 첫 숏헤어까지 감행한 만큼 생활 전선 최전방에 뛰어든 절박함을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라고.

아역배우로 데뷔해 24년 차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세영. 지난해 그는 성인 배우로 거듭난 이후 가장 임팩트 활약을 보여주며 ‘여자 주연’으로서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해냈다. tvN ‘왕이 된 남자’로 첫 메인 여주인공으로 나선 이세영은 중전 유소윤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하는 여진구의 가장 옆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tvN '왕이 된 남자'와 '의사요한'을 통해 여자 주연으로서 연속 흥행 2연타를 성공시킨 배우 이세영 / (사진 좌측부터) tvN '왕이 된 남자', SBS '의사요한' 방송호면
지난해 tvN '왕이 된 남자'와 '의사요한'을 통해 여자 주연으로서 연속 흥행 2연타를 성공시킨 배우 이세영 / (사진 좌측부터) tvN '왕이 된 남자', SBS '의사요한' 방송호면

같은 해 이세영은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메인 여주 강시영 역을 맡아 오랜 연기 내공을 실감케 만들었다. 해당 작품을 통해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한층 더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내면의 아픔부터 의사로서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모습 등 냉철함과 인간적인 모습을 오고가며 단숨에 유소윤을 벗고 강시영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지성과의 케미 역시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큰 호평 속에 인생 캐릭터를 연이어 갱신했다. 2019년 연속 흥행 2연타를 성공시킨 것이다.

이에 올해 이세영의 행보는 유독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종영한 tvN ‘메모리스트’를 통해 이세영은 프로파일러 한선미 역을 맡아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을 신선함을 자아냈다. 연기력 역시도 기존에 보여온 것처럼 안정적이었지만 작품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관심을 받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2020년 MBC 월화극의 마지막을 장식할 ‘카이로스’에 더욱 눈길을 쏠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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