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가 지난해 선보인 홍산 브랜드 '홍건강'과 최근 런칭한 '진수'. / 일화
일화가 지난해 선보인 홍산 브랜드 '홍건강'과 최근 런칭한 '진수'. / 일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일화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홍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시장을 세분화 한 신규 브랜드로 삼각 편대를 구축해 그동안 다소 미진했던 홍삼 시장에서 반격을 노린다.

◇ ‘좌’ 홍건강 ‘우’ 진수… 진웰스 서포트 구축

일화가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주자인 홍삼 시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최근 자사의 ‘홍건강’을 알릴 새 얼굴에 개그우먼 김민경을 발탁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했다.

일화 관계자는 “김민경 씨는 건강하게 운동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활력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홍삼의 효능과 홍건강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김민경 씨와 잘 부합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홍건강이 자체 모델을 발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1주년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일화는 지난 1년 사이에만 두 개의 홍삼 브랜드를 선보이며 관련 분야에 각별한 힘을 싣고 있다. 홍건강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진수’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이미지의 진수는 중장년층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홍건강은 2030을 타깃으로 한다. 홍건강의 경우 판매 채널을 온라인 전용으로만 한정할 만큼 철저히 젊은 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일화는 지난 10년 가량 ‘진웰스’라는 이름으로 홍삼 노하우를 쌓아 왔다.

◇ 코로나19 버프 받는 홍삼

홍삼 분야에만 ‘쓰리 톱’을 구축하는 건 그만큼 홍삼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2.6% 성장한 1조9,464억원에 도달했다. 이 중에서도 홍삼 제품은 29.4%(5,881억원)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가 기존의 ‘발효홍삼K’를 업그레이드 해 ‘발휘’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한 중소기업과 협업해 PB 제품을 내놓았을 만큼 홍삼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코로나19 발발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홍삼으로 대표되는 건기식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에서 홍삼 등 건기식 판매량이 작년 대비 100% 이상 늘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신규 브랜드를 계속해 선보인다는 건 진웰스의 기반이 다소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를 표방한 진웰스는 한때 업계 1위 정관장과 같은 전문 대리점까지 보유했지만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헬스케어 업체나 홍삼 전문 제조사, 제약회사 등의 경쟁 제품 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최근 몇 년 사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쏟아지고 있는 경쟁 제품들도 일화가 넘어야 할 벽이다.

일화 관계자는 “홍건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홍삼 시장에 뛰어든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웰스는 진수, 홍건강과 함께 일화의 홍삼 브랜드로 동반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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