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서비스를 시작하는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 이미지. / 롯데쇼핑
구독서비스를 시작하는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 이미지. / 롯데쇼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신개념 유통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코로나19 사태 및 온라인 채널에 맞설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추석 선물까지 파고들었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로 애용되고 있는 한우나 청과 세트를 2~4회에 걸쳐 나눠 수령할 수 있는 선물세트 구독권을 선보였다.

선물 세트 구독권을 사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구독권이 등기 발송된다. 구독권은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역시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꽃과 과일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는 1회당 4만5,000원, 월 18만원을 내면 매주 목요일 신세계백화점 과일 바이어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한 달 총 20만원 상당)을 가져다준다. 아울러 꽃 정기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백화점 업계는 정육, 청과 등 장기간에 걸쳐 섭취하는 품목들이 추석기간 선물용으로 한꺼번에 몰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물을 받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냉동이나 장기간 냉장으로 신선도가 떨어져 선물을 받은 제품의 품질이 저하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베이커리도 백화점들이 구독 서비스를 선적용한 품목이다. 롯데온(ON)이 롯데백화점의 건강한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오븐’의 구독 서비스를 개시한다. 딸기 식빵, 무화과 오랑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끈 제품 위주로 한 달 기준 주 1회씩 총 4번 받아볼 수 있다. 상품 구성은 가격에 따라 8만원, 11만원, 14만5,000원 등 3가지가 있다. 개별로 구매했을 때 보다 10%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연초에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 제공되는 베이커리 월정액을 선보인 바 있다. 타임스퀘어점 식품관의 메나쥬리 매장에서 인기 제품 5종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구독자 수는 현재 오픈 초보다 60%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선진국형 라이프 스타일 추구로 인해 가치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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