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시절 특혜·청탁 의혹 등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의를 준수해야 할 법무장관에 정의·공정과 거리가 먼 사람을 연속해 앉혀 오늘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현직인 추 장관뿐 아니라 지난해 자녀 입시 등과 관련해 불공정 의혹이 불거졌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법무장관 아들과 관련해 대통령께 묻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아무 말도 안 하고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 점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21세기에 불공정, 불평등에 대한 국민 의식이 어떻다는 걸 감지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결단을 내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시절 특혜·청탁 의혹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부대 미복귀 병가 연장·평창올림픽 통역병 차출 압박 등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를 권력형 비리로 보고 추 장관의 경질 및 수사당국의 철저 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 펀드에 대해서도 “손실을 정부가 보장한다는 20조에 달하는 펀드가 실질적으로 무슨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판 뉴딜 펀드가 잘못 운용될 경우 이익은 민간이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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