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손해보험이 상반기 부진힌 실적을 기록하면서 민홍기 대표이사가 수익성 회복을 놓고 고심이 깊어갈 전망이다. /AIG손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업황에 찬바람이 불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보험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적자 실적을 낸 곳도 적지 않은데, AIG손해보험(이하 AIG손보)도 그 중 하나다. 

회사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AIG손보는 올 상반기 2억7,800만원의 당기손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9억4,0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억2,800만원) 대비 90.6% 감소한 10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실적을 보면 상반기 신계약실적 건수는 51만4,331건으로 전년 동기(61만7,912건) 보다 10만3,581건이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2,920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줄어들었다. 

손해율 수치도 소폭 올라갔다. 상반기 AIG손보의 손해율은 64.2%로 전년 동기(62.62%) 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수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자산수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22% 포인트 하락한 1%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1.91%로 전년 동기(2.11%)보다 0.20%포인트 낮아졌다. 

AIG손보 측은 “운용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경과운용자산과 투자수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누적투자이익의 증가폭은 투자자산 증가폭 대비 상대적으로 작았다. 여기에 뮤추얼펀드의 평가손실이 더해져 운용자산 이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과 자본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07%, -0.17%로 각각 나타났다. 

AIG손보는 지난해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다만 올해 들어선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보험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와 성장 정체로 오랜 부진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공격적인 보험영업을 전개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부진한 성적으로 민홍기 AIG손보의 대표이사의 어깨도 무거워진 모양새다. 민 대표는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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