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 운영… 27개 중소기업 상품 입점
협력회사 자금난 완화 위해 1조원 규모 물품 대금도 추석 전 조기지급

삼성그룹은 9일 침체된 내수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 조기지원하는 등의 상생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침체된 내수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장터 운영,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 조기지원 등의 상생활동에 나선다. 

삼성은 9일 추석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들은 9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임직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까지는 각 계열사의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판매를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할 계획이다. 온라인 장터에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도 입점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자매마을의 농수산물 이외에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어묵이나 황태, 두부과자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온라인 장터 참가업체 중 황태 가공업체와 두부과자 제조업체는 스마트공장 전환으로 전환한 이후 생산성이 각각 300%, 150% 가량 개선됐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이밖에도 이번 온라인장터에는 강원도 해담마을의 표고버섯, 충북 둔율올갱이마을의 과일과 옥수수, 전남 담양 도래수마을의 꿀 세트 등 각 계열사 자매마을에서 생산한 특산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난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는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도 월 3~8회씩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