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06:05
문재인-이낙연의 당청관계 '과거와 다를까?'
문재인-이낙연의 당청관계 '과거와 다를까?'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9.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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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낙연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지도부와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당청 관계는 아주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통상적으로 정권 후반기에 들어서면 당청 관계는 껄끄러워진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당청 관계가 원만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 문 대통령 “지금 당정 관계 거의 환상적”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지도부만 초청한 것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당정 간 여러 가지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관계”라며 코로나19 등 위기 국면에서 당청의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난극복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라는, 그런 당정이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되고 또 국난국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 공동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면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 통상과 다른 당청 관계 펼쳐질 전망

보통 정권 후반에 들어서면 지지율 하락과 차별화 등의 요인으로 여당은 청와대와 각을 세우기 일쑤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새 지도부가 들어선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는 새로운 양상의 당청 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앞서 지난달 29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종료 후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언제든 편하게 전화해달라”고 발언한 것도 통상적인 집권 후반기 당청 관계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우선 이전 지도부를 이끌었던 이해찬 전 대표는 국무총리·장관·7선 국회의원 외에도 정책위의장을 세 번 역임하는 등 정책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에 당정협의 등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이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지도부는 이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라는 특수한 위치가 당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당권분리’ 규정으로 인해 대선을 앞두고 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당이 이전만큼 주도권을 잡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당청 관계는 아주 좋다’, ‘언제든 전화달라’고 말한 것은 정국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1대 총선 승리의 배경에 압도적인 대통령 지지율이 뒷받침한 것도 당청 관계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 여당 관계자는 “정권 하반기에 대통령을 간판으로 두고 총선에서 압승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청와대의 발언권이 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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