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수뇌부가 10일 첫 오찬회동에 나선다. 사진은 이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하는 모습.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수뇌부가 10일 첫 오찬회동에 나선다. 사진은 이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수뇌부가 10일 첫 오찬회동에 나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외압 의혹 등으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야 협치를 향한 첫 발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회동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8월) 29일 취임한 뒤 1일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예방해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처리 및 관련 민생법안·여야정 회동 정례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 간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이 대표가 취임사 및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협치를 거듭 강조한 만큼 여야 대화는 비교적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인 출신인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취재기자와 정치인으로 만난 뒤 약 40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원칙은 지키면서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며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다만 추 장관과 윤 의원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야권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양측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4차 추경 등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원 구성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는 만큼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 집무실을 예방한 이 대표에게 “4·15 총선 이후 의석 격차가 엄청나게 많이 났기 때문에 국회 운영이 염려된다”며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 지켜오던 관행이 깨져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다른 형태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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