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하면서 당 대표 경쟁이 4파전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진교·박창진·김종철·김종민 당대표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 마감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실시한 결과, 당 대표직은 김종민·김종철·박창진·배진교 후보의 4파전으로 확정됐다. 이어 부대표 7명,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직에 3명이 출마했다.

김종민 후보는 현 5기 지도부에서 부대표를 맡는 등 당 내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왔다. 현재 정의당 차별금지법제정추진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부대표는 ‘정의당의 독립선언’을 기치로 진보정당으로서의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철 후보는 최근까지 정의당 선임대변인을 맡았다. 고(故) 노회찬, 윤소하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진보정당의 역사를 함께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평가받는다. 

현재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창진 후보는 2014년 대한항공 갑질 사건을 폭로한 인물이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을 맡은 바 있다. 대기업의 횡포와 맞선 노동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배진교 후보는 21대 국회의원으로 1기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진보정당 유일 선출직 구청장(인천 남동구청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내에서 능력과 안정감을 인정받아 왔다.

혁신위원회를 거치며 3인에서 5인체제로 바뀐 정의당 부대표에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 김희서 구로구의원, 박인숙 전 여성위원장,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배복주 여성본부장,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3파전 양상이다. 강민진 전 정의당 대변인과 김창인 전 혁신위원, 성현 전 혁신위원이 나섰다. 

당이 ‘위기’라는 기류가 안팎에서 팽배한 가운데, 누가 ‘위기 극복’을 할 적임자인지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신임 대표는 당의 정체성 문제는 물론, 당내 갈등 극복이라는 과제를 떠맡아야 한다.

이번 당직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11일부터 유세와 토론회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선거운동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투표 역시 온라인 등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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