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정치 분야)과 17일(교육·사회·문화 분야) 출석 예정이다. 추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정치 분야)과 17일(교육·사회·문화 분야) 출석 예정이다. 추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이번주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두고 민주당은 엄호 중이고, 국민의힘은 고강도 추궁을 예고해 두 당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15일 외교·통일·안보, 16일 경제,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정치 분야)과 17일(교육·사회·문화 분야) 출석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율사 출신 박형수(전 부장검사)·전주혜(전 부장판사), 경찰 출신 윤재옥(전 경기경찰청장), 행정관료 출신 박수영(전 경기부지사) 의원 등을 배치해 진상규명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추 장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다음주 대정부질문이 있는데 추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4일 동안 계속 추 장관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며 “본인이 이쯤 되면 사표를 내는 것이 맞다”고 했다.

특히 추 장관이 전날(13일) 관련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입장문을 공개하자 국민의힘은 더욱 분노하는 분위기다.

추 장관은 당시 페이스북에 “제 아들의 군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는 검찰이 수사 중이며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며 “검찰개혁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입장문이)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대체 무엇이 송구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소설을 쓴다’고 비웃어놓고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정말 송구하다’ 하니 대체 이게 뭔가 하는 당혹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추 장관이 입장문이라는 신파소설을 내놓았다. 웃프기 그지 없다”며 “법 앞의 평등의 본을 무너뜨리며 감히 법무, 검찰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3선 정청래, 재선 김종민·강훈식, 초선 이해식·최기상·황운하 의원 등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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