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사장의 거취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 연말 보험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벌써부터 일부 CEO들의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옛 ING생명)의 정문국 사장도 그 중 하나다. 

정 사장은 2014년 2월 대표이사에 올라 햇수로만 7년째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사장직을 이어나갔다. 앞서 신한금융은 그간의 경영 실적과 조직 안정화를 감안해 그의 유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그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연말 정 사장은 다시 연임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문국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앞으로 3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연임 여부로 통합법인 CEO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신한금융은 내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신한생명 CEO는 성대규 대표가 맡고 있다. 성 대표 역시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통합법인 CEO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연임 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올랐다. 연임 시험대에서 살아남는 인사가 향후 통합 CEO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정 사장은 업계 베테랑으로 그간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줬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경영 성과와 선제적인 화합적 결합을 위해 지난해 2월 정 사장을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노조가 정 사장의 선임에 반발에 나서면서 결국 무산됐다.

올해 연말 인사의 향방은 아직까진 불투명한 분위기다. 올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정 사장은 신통치 못한 실적을 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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