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2 12:20
문재인 대통령 추천 도서들 판매량 급증
문재인 대통령 추천 도서들 판매량 급증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9.1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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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이번주로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사진은 2018년 8월 2일 문 대통령이 충남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 당시 문 대통령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닷새간 휴가를 보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소개한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8월 2일 문 대통령이 충남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모습. 문 대통령은 당시 ‘소년이 온다’, ‘국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추천한 바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추천한 도서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소개해온 도서들은 시대상을 반영한 게 특징이 있다. 그러다보니 문 대통령이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14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리더라면 정조처럼’, ‘오늘부터의 세계’, ‘코로나 사피엔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홍범도 평전)’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코로나 사피엔스’, ‘리더라면 정조처럼’, ‘오늘부터의 세계’는 예스24의 9월 1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각각 26위, 58위, 66위에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달 초 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더라면 정조처럼’, ‘오늘부터의 세계’, ‘코로나 사피엔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홍범도 평전)’ 등을 추천했다. 해당 도서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처 방안과 조선시대 유명 인물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어,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차원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리더라면 정조처럼’으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년 대비 1,280%가 늘었다. 40대가 40.3%로 가장 많았고 50대(27.7%), 30대(21.0%) 순이었다. 여성이 55.5%로 남성 44.5%보다 많았다. 

문 대통령은 해당 도서를 소개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며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오늘부터의 세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573% 증가했다. 이 책 역시 40대(44.0%), 50대(24.5%), 30대(21.4%) 순으로 많았고 여성(60.8%)이 남성(39.2%)보다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코로나 사피엔스’는 289%가 늘어 이달 첫째주 베스트셀러 차트 26위에 올랐다. 구매자는 40대(35.5%)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대(28.2%), 30대(21.4%) 등이 뒤를 이었다. 역시 이 책도 여성(58.1%) 구매자가 남성(41.9%)보다 많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는 비슷한 성격의 책”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홍범도 평전)’는 225% 증가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40대(36.0%)였으며, 50대(28.5%), 30대(25.0%)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43.6%)보다 여성(56.4%)의 구매율이 더 높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며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여름휴가 또는 연휴 기간 읽었던 책을 SNS에 소개해왔다. 출판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책 소개가 일반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출판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소개하는 책을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여름휴가 때는 ‘명견만리’ 시리즈를 읽고 있다고 알렸는데, 해당 도서들은 문 대통령 소개 이후 하루 만에 전주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636% 늘어났다. 또 지난해 2월 설 연휴 때 알린 ‘사랑할까, 먹을까’는 1,733%가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