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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시대… 서울 내 평당 1억원 아파트 증가한 이유는?
‘똘똘한 한 채’ 시대… 서울 내 평당 1억원 아파트 증가한 이유는?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0.09.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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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3.3㎡당 1억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서울 내 3.3㎡당 1억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들이 강화된 부동산 세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내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총 52곳(중복 아파트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는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단지가 최다치를 기록했던 지난해(45곳)를 이미 넘어선 수치이자, 2018년 19곳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서울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는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파크)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6.57㎡, 4층 물량은 지난 3월 30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거래액은 1억8,600만원이다. 지난 6월 재건축 공사가 시작된 만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강남권 단지들이 3.3㎡당 거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3.3㎡당 1억3천893만원)를 비롯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억3천777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억3천734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억3천358만원) 등 단지들이 3.3㎡당 1억3천만원대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7.10 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의 부동산 세제 부담이 커지자,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지난 7월 7.10 부동산 대책으로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보유자에 대해 과세표준 구간별로 최대 6%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16 대책이 종부세를 최대 4%까지 확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주택 보유 법인에 대해서도 중과 최고세율인 6%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이 다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세제가 강화된 만큼 다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강남 등 집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에서의 한 채가 더욱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세율’만을 올린 것은 다주택자들에게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매물을, 똘똘한 한 채를 갖겠다는 수요층이 받아주는 것으로 시장양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