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 정부가 일반 국민에게 진단키트 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코로나19 검사 수가 너무 적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직도 매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증상 상태의 사람들은 스스로 코로나가 걸린지도 모르면서 활보하는 상황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검사 수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만 해도 하루에 19만 명, 독일은 일주일에 100만명, 미국은 하루에 100만명을 검사한다고 한다”며 “우리도 이제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 각자가 코로나에 걸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3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16일) 113명보다 40명 많아진 것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만2,65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15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진단키트 보급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모든 국민이 스스로 건강한 상태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특혜 의혹을 감싼 국방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국방부는 서씨의 부대 미복귀 병가 연장은 위법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발표를 보면 국방부가 정치화돼 가는 모습”이라며 “과연 국방부가 이런 자세로 전 군을 이끌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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