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동시에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정책 등으로 주택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5,272건으로, 전월 14만1,419건 대비 39.7%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서울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4,459건으로 전월 2만6,662건 대비 45.8% 줄었고, 수도권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107건으로, 전월 7만5,725건 대비 43.1% 급감했다. 반면 지방의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35.8%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폭이 아파트 외 주택의 거래량의 감소폭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은 5만9,429건으로 전월 대비 42.1% 줄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의 매매거래량은 2만5,843건으로 전월 대비 33.4% 감소했다.

전월세 등 임대 거래도 줄었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355건으로 전월 18만3,226건 대비 4.3%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또한 수도권에서의 감소세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 내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5.4% 감소했고, 지방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거래량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을 두고 사실상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대출을 규제하는 부동산대책으로 거래 시장이 꺾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 또한 주택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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