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곤이 배우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라마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태곤이 배우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라마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하늘이시여’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드라마 흥행 사나이’로 손꼽혔던 이태곤. 그가 본업인 ‘배우’로 무려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1일 이태곤 소속사 라마엔터테인먼트 측은 “과거 이태곤이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에서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춰 드라마를 히트시킨 인연이 있다”라며 “이번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결혼 이야기’(가제)가 줄거리나 캐릭터 등도 아직 정확하게 없는 상태지만 임성한 작가에 대한 신뢰와 존경의 마음으로, 섭외 러브콜이 왔을 때 큰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 이야기’는 세 명의 여자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줄거리나 캐스팅은 알려진 바가 없다. 내년 TV조선 편성을 긍정 논의 중이다.

10년 만에 이태곤과 임성한 작가가 손을 맞잡았다.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태곤은 2005년 SBS ‘하늘이시여’를 통해 배우로 전향, 연기에 발을 내딛자마자 스타덤에 오르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에 신인 배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임성한 작가 드라마답게 ‘하늘이시여’는 연기가 처음인 이태곤(구왕모 역)과 윤정희(이자경 역)를 메인 주연에 배치, ‘왕자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어내며 큰 흥행을 이뤄냈다. ‘하늘이시여’는 최고 시청률 44.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하늘이시여'를 통해 연기 첫 도전만에 스타덤에 오른(사진 좌측부터) 윤정희와 이태곤 / SBS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를 통해 연기 첫 도전만에 스타덤에 오른(사진 좌측부터) 윤정희와 이태곤 / SBS '하늘이시여'

이후 이태곤은 ‘연개소문’(2006~2007)을 비롯해 △MBC ‘겨울새’(2008~2008) △MBC ‘내 인생의 황금기’(2008~2009) △tvN ‘미스터리 형사’(2009)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2009년 MBC ‘보석 비빔밥’을 통해 그는 임성한 작가와 두 번째 손을 맞잡고 또 한 번의 흥행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극중 이태곤은 부유한 회장집 아들 서영국 역을 맡아 왕자 같은 이미지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태곤의 드라마 행보는 SBS ‘잘 키운 딸 하나’에 멈춰 있는 상태다. 해당 작품 이후 그는 ‘도시어부’ ‘전설의 빅 피쉬’ 등 낚시 예능 프로그램 행보를 이어오며 베테랑 낚시꾼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15년 종영한 MBC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임성한 작가는 은퇴 의사를 밝혔던 바.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임성한 작가와 이태곤이 다시 만났다. ‘하늘이시여’에 버금가는 열풍을 또 한 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내년에 공개될 두 사람의 시너지에 벌써부터 관심과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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