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은(사진) 농협생명 대표이사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올 연말 줄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업계 안팎에선 각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도 그 중 하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재은 대표이사의 임기는 12월 31일 만료된다. 홍 대표는 지난 2019년 1월 취임해 그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들의 기본 임기는 1년이다. 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홍재은 대표는 올해 말 재연임에 도전한다. 연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준수한 실적으로 재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기존 인사 관행이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3.9% 급증했다. 

농협생명은 2018년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으로 토대로 홍 대표의 연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농협금융의 인사 전통을 고려하면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은 관행상 CEO에게 2년 임기(기본 임기 1년+연임 1년)는 채우게 한 뒤, 교체를 진행해왔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 중 3년 연속 임기를 지낸 CEO는 거의 없었다.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이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하는 사례를 남겼지만 그는 올 3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홍재은 대표이사 역시, 그간의 인사 관례상 교체 대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홍 대표가 이 같은 관행을 깨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