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6 21:16
정은경,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정은경,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9.23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리는 타임지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이 실렸다. 문 대통령은 소개글을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정 청장은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며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며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라며 “저는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타임지 측은 지난 7월 말 올해 100인 명단에 정 청장을 포함시키고 이를 해외언론비서관에 알려왔다. 정 청장이 선정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대응이었고, 타임지는 문 대통령 명의의 소개글을 요청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에 타임지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정 청장의 전문성·준비성·국민과 소통·성실성을 K-방역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는 내용의 소개글을 전달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 ABC사에서 타임지 선정 100인을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며 “정 청장의 타임지 100인 지정 사실은 물론 우리나라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됐고 올해 17년째다. 최근에는 100인 선정과 함께 각 인물 소개글을 같이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영향력 있는 100인은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게재되며, 25일부터 인쇄본이 판매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타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당시 소개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타임지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 청장이 선정된 부문은 ‘리더스’로,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봉 감독과 기생충 제작진·배우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봉 감독의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