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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리더십] 절반의 성공… 내년 보선이 좌우
[이낙연 리더십] 절반의 성공… 내년 보선이 좌우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09.2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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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의 연이은 악재와, 4차 추경안을 넘기면서 무난히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가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여권의 악재를 극복하고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해 ‘추석 전 집행’을 목전에 뒀다는 점에서 시험대를 무난히 통과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권 주자로서 자기 색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고민거리다. 

여야는 전날(22일)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했다. ‘협치’를 통해 11일 만에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의미있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안건을 심의해가면서 더 합리적 의견이 있으면 수용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제를 떠안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의혹, 김홍걸·이상직 의원 논란도 짐이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발 빠른 대처로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장관 의혹의 경우, 소속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당 차원에서 대응책을 밝혔다. 당내 인사들의 연이은 논란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대응했다. 지난 16일 출범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틀 만인 지난 18일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은 김홍걸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이상직·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도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 공세도 동시에 진행됐다. 민주당은 당 산하 정치개혁 TF를 출범시켜 이해충돌 논란이 된 박덕흠·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했다. TF 단장을 맡은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당내 윤리감찰단을 가동했고, 김 의원을 제명했다”라고 강조했다. 여당의 쇄신을 강조하며 야당 압박에 나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의원직 박탈을 당 대표가 직접 꺼내긴 어렵다”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원을 당에서 제명한 것만으로도 이 대표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야당에 보다 강한 모습을 기대하는 지지층의 마음을 잡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시스

◇ 내년 4월까지 ‘리더십 시험대’ 

소기의 성과는 거뒀지만,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은 여전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비 2만원 지급’을 둘러싸고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키고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부분이다. 

박 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여야 합의를 통해 성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라며 “그러나 사실상 자신의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절충안을 통해 야당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강한 리더십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평론가는 “민주당내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적대적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야당에 끌려가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정적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별화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통신비 2만원 지급’을 둘러싼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논쟁을 두고 정치권에선 각자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당내 주류인 친문에서 이 지사보다 이 대표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이 대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평론가는 “앞으로 야당과의 협상 대목이 많은데, 그것이 다 성공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그때에는 이 대표 역시 강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 나름의 리더십을 통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이) 승리한다면 대선 때 충분히 유리한 가능성을 가져가겠지만, 실패한다면 온갖 리더십의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표는 통신비로 들끓는 여론을 달래면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민주주의 완성을 향해 가려는 숙원”이라며 “위기라는 이유로 개혁을 미뤄선 안 된다. 오히려 개혁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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