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든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이용자 수가 유·무료를 합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 모습./ 간담회 화면 캡처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우리나라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웨이브(WAVVE)’가 서비스 1주년만에 서비스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웨이브 출범 1년… 서비스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웨이브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이용자 수가 유·무료를 합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료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 측은 “지난해 9월 18일 출범한 이후 유료이용자수는 64.2% 가량 성장했다”며 “SK텔레콤의 마케티 지원 등 웨이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5월 시점과 비교하면 약 2.8배 성장한 수치”라고 전했다.

닐슨코리아클릭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웨이브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388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231만명)) 비교하면 월간 순이용자가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웨이브는 이용자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서비스가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면서 주요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넷플릭스 등 공룡 OTT의 물량 공세는 버거운 상대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 웨이브는 현재에서 머무르지 않고 개인화 추천기능 고도화를 위한 자체 딥러닝 플랫폼을 구축하고, UI/UX를 개편해 해외 OTT와의 경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OTT시장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선보인 웨이브는 올해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등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서비스 중인 웨이브는 오는 10월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복수해라’ ‘바람피면 죽는다’ 등 오리지널 드라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20’도 준비 중이며, 12월에는 예능프로그램 ‘어바웃 타임’을 독점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 콘텐츠 확보 ‘필수 과제’… 음저협과의 갈등도 해결해야

월정액 영화 콘텐츠는 6,000여편을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 명작 200여편과 함께 ‘007’, ‘로보캅’, ‘록키’, ‘호빗’ 등 추억의 인기작 시리즈도 준비됐다. 

아울러 해외 시리즈도 독점과 최초공개를 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웨이브는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오브런던’, ‘FBI’, ‘디 어페어’ 등 시리즈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태현 대표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플랫폼에 비해 자본 등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국내시장은 로컬 콘텐츠를 얼마나 보유한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웨이브는 그동안 콘텐츠 생산 구조에 집중했기에 로컬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탄탄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웨이브만의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 수익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웨이브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갈등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꼬집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최 간담회에서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업체들이 음악 이용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개정안도 문체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이와 관련된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넷플릭스 사례를 들어 비유하고 있어 당황스럽지만 우리는 계속 협의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 저작권자의 권리를 굉장히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며 “하지만 OTT가 계속해서 음악저작권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기 위해선 플랫폼이 안정화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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