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추석명절 풍경이 크게 바뀔 전망인 가운데, 각종 배달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추석명절 풍경이 크게 바뀔 전망인 가운데, 각종 배달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추석명절 풍경까지 완전히 바꿔놓을 전망인 가운데, ‘배달전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차역과 터미널을 가득 채운 인파, 고속도로를 메운 차량 행렬, 한데 모여 풍성한 음식을 함께 먹는 가족친지들. 추석명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풍경을 보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방역당국 차원에서 이동자제를 적극 권고하고 나서면서, 예년과 달리 추석명절 가족모임을 취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다소 썰렁한 추석명절이 예상되지만, ‘배달전쟁’은 정반대다. 가뜩이나 거침없는 성장세가 ‘코로나 추석’을 기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입점 업소별로 영업여부에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달앱은 추석명절에도 쉬지 않고 돌아간다. 특히 이번 추석명절은 집에 머무는 이들이 예년보다 훨씬 많아 배달앱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배달앱 입점 업소 관계자는 “원래는 명절 당일을 전후로 2~3일 정도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족들이 모이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같은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쉬지 않고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배달앱 업계는 기존에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더해 쿠팡이츠 등의 후발주자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나란히 식자재 및 생필품을 몇 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이번 추석명절이 각자의 존재감을 키울 적기라는 점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온라인 기반의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기존엔 명절 기간 택배업체들이 휴무에 돌입하면서 배송이 중단되곤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자체 배송인프라를 갖춘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추석 명절에도 빠른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주자 중 하나인 쿠팡은 추석명절에도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을 정상 가동한다. ‘쓱배송’으로 맞불을 놓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추석명절 당일인 다음달 1일에만 쉰다. 나머지 기간엔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쓱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 ‘새벽배송’을 선보이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우, 30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까지 다음달 1일에 배송하고, 이후 연휴기간 주문상품은 다음달 5일에 배송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 홀로 혹은 소규모 가족 단위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고, 장보기를 비롯해 외부활동에 대한 거부감도 커져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달라질 추석명절 풍경을 배달서비스가 더욱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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