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최근 불거진 ‘중앙청년위원회(중청위) 카드뉴스 홍보물 논란’으로 중청위 부위원장 등 구성원 3명이 당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오늘부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사진은 박 위원장이 지난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의 새벽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최근 불거진 ‘중앙청년위원회(중청위) 카드뉴스 홍보물 논란’으로 인해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박 위원장이 지난 2019년 7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의 새벽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최근 불거진 ‘중앙청년위원회(중청위) 카드뉴스 홍보물 논란’으로 중청위 부위원장 등 구성원 3명이 중징계를 받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오늘부로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도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 청년 동지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청위는 카드뉴스 형식의 페이스북 홍보물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주성은 중청위 대변인 내정자) ‘인생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이재빈 중청위 부위원장)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 믿고 곱버스(인버스×2) 타다 한강 갈 뻔함’(김금비 중청위 부위원장) 등의 문구를 써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빈·김금비 부위원장은 면직 처분했고, 주성은 대변인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하는 징계를 내렸다.

박 위원장은 전날(4일) 입장문에서 “중청위 지도부 카드형 소개자료 게재 건은 위원장인 제가 기획하고 승인한 것”이라면서도 “표현 방식이 다소 정제되지 못했다 해서 청년들이 중범죄를 저지른 범법자 같은 비난과 조롱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들은 당이나 저희 청년위원들의 입장이 아닌 온전한 저 자신의 입장이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며 “저 하나의 실수로 큰 피해를 입은 당원 분들, 그리고 당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지지자 분들께도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어렵겠지만 언제라도 이 글을 쓴 제 진심을 알아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 내부에서는 청년들의 미숙한 실수에 대해 당이 중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내 중진인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며 “청년들의 실수에 관대함이 있어야 할 당이 야멸차게 그들을 내쳤다”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청년 실수에 면직이라는 칼을 들이댄 것은 과한 결정”이라며 “비대위는 청년 당원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민심의 무서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선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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