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장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58억달러(한화 6조7,35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5G, AI 등의 고성능 기술이 탑재된 AP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VHS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하 AP)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는 1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장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58억달러(한화 6조7,35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P란 스마트폰 등의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각종 애플리케이션(App) 등 프로그램 구동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다. 컴퓨터(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SA는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나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며 “고가의 5G이동통신 단말의 AP사용량의 증가하면서 이러한 약점을 상쇄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많은 스마트폰 AP제조업체 중 미국의 퀄컴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AP의 업체 매출 점유율은 미국의 퀄컴이 32%로 시장 1위를 기록했고, 하이실리콘(22%), 애플(19%)이 뒤를 이었다.

SA 스라반 컨도잘라 부이사는 “스마트폰 AP의 출하량 감소에도 퀄컴은 5G 덕분에 스마트폰 AP ASP(평균판매가격)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2분기 퀄컴이 5G 스마트폰 AP 부문에서 전체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디바이스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폰 AP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탑재 스마트폰 AP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 중 48%를 차지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의 70%로 집계됐다.  

SA 기술 전략부서 스티븐 엔트위슬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AP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공정을 전담하는 기업)와 AP 중간유통업자는 5G와 같은 고성장 부문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이며, 2020년 하반기는 아이폰 5G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플래그십 및 5G기기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좋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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