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저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저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뛴다”던 르노삼성자동차 더뉴SM6의 일성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에도 불구하고 민망한 수준의 판매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이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SM6는 9월 한 달간 403대가 판매됐다. ‘기현상’이다. SM6는 지난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그런데 6월까지만 해도 1,443대였던 월간 판매실적이 7월 707대, 8월 562대에 이어 9월엔 403대까지 내려앉았다. 통상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야할 시점이지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뉴SM6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르노삼성은 7월 판매실적 발표 당시 더뉴SM6에 대해 “실제 공급은 7월 하순부터 이뤄졌다”며 “8월부터 판매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판매실적 발표 때에는 다시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뤄진 점과 8월 여름휴가 기간 및 코로나 상황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판매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9월 판매실적 발표에선 더뉴SM6에 대한 설명이나 언급이 일체 없었다. 저조한 판매실적이 이어지면서 변명거리조차 사라진 모양새다.

이 같은 부진이 시장 전반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기도 어렵다. 경쟁모델인 기아자동차 K5의 경우 지난 8월 3,944대로 뚝 떨어졌던 판매실적이 9월엔 7,485대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월간 판매실적 추이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9월 4,58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더뉴SM6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엔진을 적용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으며, 홍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린 바 있다. 2016년 첫 출시 당시 일으켰던 반향이 차갑게 식은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통해 내수시장 부진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 오히려 판매실적이 더욱 고꾸라지는 기현상 속에 답답함만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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