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 후보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론화한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청년들 간 불필요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BTS의 팬인 ‘아미’의 일원으로서 노 의원의 제안에 반대한다”며 “병역특례는 제대로 된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무엇보다 BTS 군 복무 문제는 훌륭한 아티스트에 대한 병역 특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군 복무 기간에 대한 진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한국형 모병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그간 꾸준히 한국형 모병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공약으로 이를 내걸고, 2025년까지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이 내세운 한국형 모병제는 ▲의무복무기간 6~8개월 단축 ▲전문 병사 양성 ▲현역군 40만 규모로 감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징병된 병력은 행정업무를 위주로 하고, 모병한 전문 병사 및 장교·부사관이 전투를 담당하게 하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청년과 국방을 위한 복무체계를 잡고, 궁극적으로 남북한의 평화군축을 실현하는 것이 정의당의 국방정책 중 하나”라며 “이렇게 될 때 군복무기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군복무 후 BTS의 복귀도 당연히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청년을 위한 과감한 군복무기간 단축과 평화군축을 위한 대안이지, 이벤트성 병역 특례가 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노력, 그 과정에서 군 복무기간 단축이 BTS를 비롯한 우리 청년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후보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결국은 공정성, 그리고 정의에 관한 제일 큰 화두와 관련된 문제고 국민 정서와 공감대라는 문제와 관련 있다”라며 “때문에 아주 급진전될 수도 있고 작년 11월 달에 논의됐던 것처럼 푹 사그라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는가. 그건 퓨전의 시대,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이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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