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이 비대면 예금상품 금리를 소폭 인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JT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찾기 어려워진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다.

JT저축은행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최근 JT저축은행이 다시 비대면 예금상품 금리를 소폭 인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JT저축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12~36개월) 금리를 2.35%에서 1.9%로 0.45%포인트 인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비대면 회전정기예금(24개월) 금리는 2.45%에서 2.00%로 0.45%포인트 내렸다. 

다만 일반정기예금(12~36개월) 금리는 1.80%에서 1.90%로 0.10% 포인트 인상했다. 

JT저축은행은 수신상품 금리를 지난달에만 3차례 인상했던 바 있다. 저축은행사들이 최근 비대면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자 해당 대열에 합류했던 것이다. 특히 JT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2%대 초중반선까지 올려 관심을 끌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금리는 다시 1%대 선으로 내려앉게 됐다.

JT저축은행 측은 금리 조정 배경에 대해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예정보다 더 가파르게 수신액이 증가함에 따라 적정 수준의 수신고 관리를 위해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말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70조9,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1조735억원)보다 9조9,072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최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에 나서면서 수신잔액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업계도 금리 상향은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리 조정을 통해 속도조절에 나서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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