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치킨이 지난 5일 한 언론사에서 재기한 경쟁사 비방 개입 의혹에 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 bhc
bhc 치킨이 지난 5일 한 언론사에서 재기한 경쟁사 비방 개입 의혹에 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 bhc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경쟁사 비방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 언론사의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해명했다.

지난 6일 <한국일보>는 ‘BBQ 죽이기에 BHC 회장부터 임직원까지 관여했다’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송고했다. 기사는 지난 2018년 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던 ‘BBQ 윤홍근 회장의 자녀 유학비 횡령 의혹‘ 보도에 bhc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BBQ 윤 회장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주모 씨’의 역제보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에는 관련 정황이 꽤나 구체적으로 서술 돼 있다. 단순히 주모 씨가 BBQ 의혹을 공론화 할 수 있도록 언론사를 소개시켜 준 차원을 넘어, 제보가 경찰 수사로 이어지게끔 bhc 임직원들이 꼼꼼하게 챙겼다고 판단할 만한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기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박현종 bhc 회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기사에 첨부된 박 회장과 주모 씨의 대화 내용을 보면, BBQ 의혹의 핵심 열쇠가 될 BBQ 자금 담당 임원의 집과 사무실 등 정보 수집에 개입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문장이 목격된다. BBQ 임원의 정보 파악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주모 씨에게 박 회장은 “지금 하고 있는데 꼬리가 안 잡히고 있어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한다.

이 외에도 미국 체류 중인 주모 씨의 입출국과 BBQ 윤 회장 자녀의 SNS 계정 등의 주제로 박 회장과 주모 씨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기사는 또 “(bhc 임직원이) 1년 여간 카카오톡 메시지와 전화를 600여건이나 나눌 정도로 긴밀히 소통하며 주씨의 언론 제보와 경찰 조사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제보와 수사에 협조해 준 주씨에게 대가가 지급됐다고도 서술했다. bhc의 미국 시장 컨설팅계약 자문료, 변호사 제공 등의 형태로 보상이 이뤄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액수와 함께 bhc가 주씨에게 현금을 지급했다고도 보도했다.

이러한 기사 내용에 대해 bhc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같은 날 bhc 측은 해명 자료를 내고 “주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보했다”면서 “한국일보 기사는 공익제보자를 언론에 소개한 것을 ‘깊숙이 개입 했다‘고 표현하는 등 편향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bhc는 “주씨의 BBQ 윤홍근 회장 관련한 공익제보를 위한 언론사 등에 연결 시켜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허위사실을 만들어 제보하라고 이야기 하거나 금전적인 지원을 한 적은 절대 없다. 모든 제보는 주씨가 직접 자료들을 준비하여 취재에 응하여 진술하였으며 증빙자료들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bhc는 주씨가 경쟁사의 회유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bhc는 “(자사가) 확보한 주씨 녹취록에 따르면 BBQ 윤홍근 회장의 비리를 보도한 언론사의 소송에서 유리한 진술을 위해 주씨를 회유 및 협박해 마치 저희가 조작하고 관여한 것처럼 전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주씨가 직접 관련 자료들을 제출하고 진술한 것을 모두 본인이 거짓말 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녹취본을 보면 충분히 증명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보자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대해 편향적인 보도를 한 한국일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보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bhc 관계자는 “주씨가 BBQ에 안 좋은 얘기를 해 거기에 맞장구를 쳐준 것 뿐”이라며 “대화의 전체적인 흐름이 생략된 채 편집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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