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02:29
한국사이버보안협회, ‘무자격 몸캠피싱 구제업체’ 식별법 5가지 
한국사이버보안협회, ‘무자격 몸캠피싱 구제업체’ 식별법 5가지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0.10.0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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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른바 ‘무자격 몸캠피싱 구제업체’에 의한 2차 피해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른바 ‘무자격 몸캠피싱 구제업체’에 의한 2차 피해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 최근 우연한 호기심으로 음란 영상채팅을 하다 ‘몸캠피싱범’에게 걸려 금전요구 협박을 받게 된 A군(18)은 한 보안업체를 통해 구제를 호소하다 큰 낭패를 당해야 했다. 전화상담 대신 카카오톡으로만 상담을 고집하던 이 업체는 “처리결과를 구체적으로 보여달라”는 A군에게 “영업비밀”이라는 주장과 함께 “불만 있으면 영상이 유포되도록 몸캠피싱 조직에 직접 연락하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몸캠피싱’ 범죄(피해자의 음란 영상을 미끼로 금품 등을 요구하는 디지털 범죄)를 당한 청소년을 상대로 24시간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사이버보안협회에는 A군처럼 무자격 업체들에 의해 2차 피해를 당하는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적지 않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이 각종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무자격 업체로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이 각종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무자격 업체로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몸캠피싱 등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이와 관련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무자격 업체를 구별할 수 있는 5가지 요령을 제시했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에 따르면 무엇보다 방문 상담은 물론 통화량이 밀려 있다며 전화상담 대신 카카오톡 위주의 상담을 요구하는 업체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업체들 중 상당수가 막상 통화연결이 됐을 때 조선족 특유의 말투로 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에게 아무런 증거자료도 받지 않은 채 피해를 입은 날짜와 시간대만 물어보고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는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 같은 시간대에 한 개의 피싱조직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개 이상의 점조직이 각기 다른 해킹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작업 방식으로는 피해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업이 끝났다고 보고서를 보내오지만 음란영상이 유포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처리한 내역을 보여주지 못하는 업체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보여달라는 요구에 ‘회사 기밀’이라는 대답만 반복하는 업체는 실력은 갖추지 못하고 돈만 챙기는 사기업체나 다름없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잘 꾸며진 홈페이지를 앞세워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이력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최근 1~2년 사이 신설된 업체임에도 가장 오래된 경력업체라고 내세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와 함께 사업자등록증상 업체 대표자의 이름이 몇 주, 몇 개월마다 수시로 바뀌는 업체의 경우 조선족들이 내국인의 명의를 빌려 사업자를 계속 바꿔가며 운영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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