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정치권의 맹공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비대면 및 커머스 사업 분위기를 탄 네이버가 경쟁사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네이버가 정치권의 맹공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비대면 및 커머스 사업 분위기를 탄 네이버가 경쟁사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쇼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한 네이버가 정치권의 맹공에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온 비대면 및 커머스 사업 분위기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네이버는 최근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전면 반박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최근 공정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 삼아 “스마트스토어 입점만으로 상품이 노출되지 않아 사업자들이 상품을 팔려면 판매 수수료 2%의 네이버 쇼핑에 입점해야 한다”며 “이 네이버쇼핑에 상품을 노출하기 위해 판매자들이 매달 300~1,200만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이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는 오픈마켓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돕는 플랫폼이며 개설 및 판매에 따른 수수료는 전혀 없고 결제 수수료만 별도로 부과된다. 결제 수수료는 결제 유형에 따라 최대 3.74%가 부과된다.

특히 검색에 노출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외부 쇼핑몰 및 오픈마켓 등과 동일하게 2%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이는 ‘판매자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주장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네이버쇼핑 입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며 운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이버의 적극적인 행보에 업계에선 지난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탔던 비대면 및 커머스 사업의 분위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네이버페이 등이 포함된 IT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에 따라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그러나 지난 6월 비대면 결제 사업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통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수 70만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경쟁사인 카카오페이가 출시 100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점과 비교하면 투자한 규모 대비 성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8월 카카오IX 리테일 사업부문과 합병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가 라이브쇼핑 사업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정식 선언하며 네이버TV와의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업계선 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및 커머스 사업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맹공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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