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을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존재감을 굳히는 손담비 /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댄싱퀸'을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존재감을 굳히는 손담비 /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이제는 예능까지 섭렵했다. ‘댄싱퀸’을 넘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손담비의 완벽한 변신이다.

손담비는 중독성 강한 노래로 데뷔 1년 만에 가요계를 휩쓸며 댄스 여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7년 싱글앨범 ‘Cry Eye’로 데뷔한 그는 메가 히트곡 ‘미쳤어’를 발매, 중독성 강한 후렴구 “내가 미쳤어~”가 온 거리에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손담비는 2009년과 2010년 연이어 ‘토요일 밤에’ ‘queen’을 히트시키며 스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스케줄이었을 터. 하지만 손담비는 일찍부터 연기에 도전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으로 브라운관에 발을 내딛고, △MBC ‘빛과 그림자’(2011~2012) △KBS2TV ‘가족끼리 왜 이래’(2014~2015) △Olive ‘유미의 방’(2015) △SBS ‘미세스 캅2’(2016) 등 성실하게 연기에 임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연기력을 재평가 받은 손담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연기력을 재평가 받은 손담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특히 지난해 손담비는 ‘배반의 장미’로 영화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내미는가 하면,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여 연기자로서 빛을 발했다. 2019년 11월 종영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 분)과 촌므파탈 용식(강하늘 분)의 유쾌 달달한 로맨스 작품. 극중 손담비는 동백이 운영 중인 ‘까멜리아’ 종업원 향미로 분해 중독성 강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2019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엔 예능이다. 올해 손담비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화려한 비주얼과 정반대되는 허당미 넘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스쿠터를 타고 가다 갑작스럽게 넘어지는 등 백치미 넘치는 예상 밖의 일상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손담비는 현재 ‘나 혼자 산다’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허당미를 발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손담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허당미를 발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손담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이러한 손담비의 다재다능함은 올해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열린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멀티테이너’ 여자부문에 선정된 것.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대국민 브랜드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투표에는 대한민국 국민 55만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손담비는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크고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작품과 예능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특히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달라는 의미로 저에게 투표해 주신 것 같다. 열심히 활동하고, 꾸준히 좋은 작품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단순한 ‘대세’가 아니다. 이제는 어엿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손담비가 2020년 새로운 수식어를 획득한 만큼 내년에는 어떤 다재다능한 모습들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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