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 3연속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 뉴시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이 3연속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이 3번 연속 유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면세업이 ‘황금알’로 통하던 시절 유세를 떨쳤던 인천공항 면세점이 급변한 경영 환경으로 인해 순식간에 ‘미운 오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14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뤄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자 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DF2 향수·화장품 △DF3 주류·담배·식품 △DF4 주류·담배·식품 △DF6 패션·기타 등 대기업 사업권 4개와 중소·중견기업 몫인 DF8·9까지 6개 구역 사업권이 모두 유찰됐다.

대기업와 중견에서 각각 신세계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이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사업 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T1 1구역과 5구역 매장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 T1 면세점은 3연속 유찰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입찰 문턱을 낮췄음에도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천공항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정상수요(지난해 월별 여객수요 기준 80% 이상) 회복 전까지 임대료를 ‘고정요율’이 아닌 판매한 만큼 지불하는 ‘임대료율’ 방식으로 지급하게 하는 등 ‘통 큰 양보’를 했음에도 흥행에 참패하는 쓴맛을 봤다.

인천공항은 입찰 조건을 손 봐 4차 입찰을 진행하거나 수의계약으로 선회해 난관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