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그의 가족이 지난 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그의 가족이 지난 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여권 인사들 다수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 언론은 “자체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 따르면 진 장관이 올해 2월 본인 명의로 1억원, 배우자와 아들이 각각 2억원씩 가입해 모두 5억원을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수익자 명단에는 진 장관뿐만 아니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도 있었으며 지난해 초 옵티머스에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 등을 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진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진 장관이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 권유로 가입하게 됐으며 본인도 손실을 본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은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갈등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건 자체가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여권 개입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진영 장관이 어떻게 5억이라는 거금을 신생펀드에 투자하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는지, 현직 장관이 투자한다는 사실을 펀드 측에서 홍보하며 평판을 조성했는지”라며 “투자처인 공공기관이 행안부 소관 기관이라면 이해충돌은 없는지, 손해 중 상당액을 판매사들에서 선배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이 이뤄졌는데 혹시 관련은 없는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은 본인의 주장대로 과연 ‘단순피해자’일 뿐인지 국감장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라스’(라임, 옵티머스)게이트 의혹을 철저히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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