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이모(47)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6일 국민의힘 하태경, 태영호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한인권사무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사무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이모(47)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6일 국민의힘 하태경, 태영호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한인권사무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사무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에 대한 피격 사건과 관련, 이씨 유가족과 소연평도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선다. 21일은 피격 당사자 이씨가 실종된 지 한 달째 되는 날로, 현장검검과 함께 작은 위령제도 지낼 예정이다.

하태경 의원과 피살 공무원 이씨의 형 이래진 씨가 21일 소연평도 실종현장을 찾아 작은 위령제를 지내는 것은 실종 한달 째를 맞아 유가족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한달이다. 바다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이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에 유가족 마음은 애가 타다 못해 시커먼 숯덩이가 돼버렸다”고 했다. 

하 의원은 “희생자 형님께서 작은 위령제라도 올리고 싶다고 하신다”며 “제게 동행을 요청하셔서 내일 함께 서해바다 수색배에 오른다”고 전했다. 이어 “차디찬 바닷바람 맞으며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고인이 보내셨을 마지막 밤을 저도 함께 오겠다”고 했다.

이래진 씨는 이날 출발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동생의 시신 아니 유골도 찾지 못한 채 한달이 됐다”며 “공무원의 명예를 처참히 짓밟아버린 그들에게 다가간다”고 적었다.

한편, 이씨는 소연평도로 떠나기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 의원과 이래진 씨가 이날 오후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언론 브리핑을 예정한 가운데 강 장관과의 면담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