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유열씨(가운데)가 위패를 들고가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지난 1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유열(가운데) 씨가 위패를 들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가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장남 유열(34‧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 씨가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아래 있는 계열사로 제과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다만 정확한 입사 시점과 직급에 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재계에선 신씨의 롯데 입사가 3세 경영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씨의 롯데 입사 과정이 부친인 신 회장의 사례와 닮았기 때문이다.

신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했다. 신 회장 또한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 뒤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을 거쳐 롯데(일본 롯데상사)에 합류했다. 이후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을 시작했다.

다만 신씨로의 승계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신씨는 한일 양국을 통틀어 롯데 계열사 지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보유했던 것과 달리, 신씨는 일본 국적만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는 등 면면에서 신 회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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