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제상황점검회의 신설 및 정례화 의지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 지도부 및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 지도부 및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1일 국회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회복을 위해 고용 회복과 내수 진작에 최우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고용과 내수는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4분기에 고용회복과 소비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달라”며 “내일부터 공연, 영화, 체육 분야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이 재개되는데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외식, 관광, 숙박 등 다른 분야의 할인권 지급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표는 “3차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분기 국정 핵심 과제는 내수와 수출 총력 지원을 통해 방역 속에서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무역금융 확대와 비대면 수출 지원, 신속한 통관 지원을 통해 수출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와 소비 진작에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위기에 처한 기업과 가계가 버티고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내수와 고용 타격에서 하루 빨리 회복하는 것이 4분기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가 2분기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수출 중심으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내수와 고용 타격이 다시 나타나 이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4분기의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수 진작 및 수출지원, 고용 개선 정책 추동력 제고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 이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부동산·가계부채 등 대내 리스크 요인 대응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당정이 경제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부처별 주요 현안을 종합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이에 홍 부총리 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주요 이슈마다 여당이 해당 부처와 당정협의를 여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경제부처 장관을 한 자리에 불러 여당 대표가 현안 보고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향후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는 이낙연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정책 등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여론이 악화되자, 당이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나가려는 의지의 표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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