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온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고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롯데온이 대규모 할인 행사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안진다.
롯데 유통계열사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7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위해 2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며 “50만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 한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그룹의 유통계열사가 총출동 하다시피 하는 이번 행사를 터닝포인트로 삼으려는 기색이다.
3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롯데온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픈 첫날부터 서버 트래픽 과부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또 회원 등급을 두고도 잡음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시스템상 오류 외에도, 출범 6개월을 맞았지만 아직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 대항해 롯데의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 올릴 동아줄이 될 것이란 예측도 빗나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온라인 시장은 17% 신장한 반면, 롯데쇼핑은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급 할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롯데온이 지난 반년간의 시행착오를 끝내고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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