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5 06:15
이낙연, 이재명과 차별화 전략 구사… 경제현안 챙기기가 단초
이낙연, 이재명과 차별화 전략 구사… 경제현안 챙기기가 단초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0.10.2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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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직접 경제 현안을 챙겼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 주자로서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기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강력한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경제 현안 대응 분주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주택 정책 등 민생현안 점검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개인으로서 또는 당으로서도 고통스럽겠지만 민주당은 더 깨끗하고 떳떳해져서 국민의 신뢰를 더 받는 정당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며 “당의 중장기 주택정책은 내주 초 출범할 미래주거추진단에서 준비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께 제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라며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나서서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해법’을 도모하겠다는 심산이다.

이 대표의 관심이 부동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현안을 살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관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 동력을 쥐고 있는 관계자들이 대부분 참석한 셈이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고용과 내수는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4분기에는 고용 회복과 소비 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추진이 미미한 사업들을 집중 관리해 예산집행 실적을 최대한으로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이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는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 ‘성과 만들기’로 이재명과 차별화

이번 회의에 대해 당의 수장이 경제부처 장관들을 국회로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가 경제를 주도하며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무엇보다 강력한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이 지사와 견해 차이를 보인 것도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전날(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가 주택 정책 잘못을 시인한 것에 동의하냐’라는 질문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맞다”라며 “다만 조금 더 완벽하고 강하게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소확행위원회’를 이날 구성했고, 부동산 문제에 대응할 ‘미래주거추진단’ 구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정경제 3법 TF', 한반도 TF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나름대로 국정 현안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 경제 관련 지표들이 여권에 불리하다는 위기감의 표현이 될 수 있다”며 “전체적인 흐름에서 상황 변화를 민심에 맞도록 이끌어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지사와 간극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이 지사 같은 경우는 아젠더를 던지는 데 그치지만, 이 대표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많은 것들을 던지기보다는 한 두 개라도 ‘이낙연 표’ 대표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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