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을 74%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리금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핵심 투자자(LP)로 참여해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8%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이번에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 시,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함께 품게 된다. 아주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 업황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캐피탈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아주캐피탈의 작년 말 연결기준 순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910억원)보다 11.6%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618억으로 전년 동기(492억원)보다 25.6% 증가했다. 아주캐피탈은 캐피탈 업계 내 8위권 업체로, 자동차 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곳이다. 우리금융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 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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