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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연말 ‘인사 칼바람’ 피할까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연말 ‘인사 칼바람’ 피할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10.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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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br>
롯데그룹 정기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이르면 내달 초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핵심 경영진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도 그 중 하나다. 올 상반기 롯데케미칼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한 가운데 그가 인사 칼바람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롯데그룹, 이르면 11월 정기 인사 발표할 듯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월부터 두 달여간 일본에 머물다 최근 국내에 입국했다. 신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가 국내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재계의 관심은 연말 정기 인사에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연말 정기인사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 시기는 예년보다 이른 11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계에선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의 맞춰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그룹 2인자 격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깜짝 퇴임하면서 이 같은 인적 쇄신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한 핵심 경영진들은 날카로운 인사 검증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유통, 화학, 호텔, 식품 등 4대 BU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특히 이 가운데 화학BU장인 김교현 사장의 거취 변화에 관심이 상당한 분위기다. 그는 화학BU장으로 활동한 기간이 2년가량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올해 들어 경영 실적이 좋지 못해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김 사장은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그룹에 화학 사업에 주로 몸 담아온 인사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이어 이듬해인 2018년 말 화학BU장까지 선임되며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올 초에는 통합 롯데케미칼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도 맡게 됐다. 

◇ 롯데케미칼, 상반기 부진한 실적… 김교현 사장, 인사 시험대 오르나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1일 100%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해 ‘통합 롯데케미칼’로 재출범한 바 있다. 통합법인은 김교현 사장을 중심으로 각 사업 부문 대표가 기초소재와 첨단 소재를 책임지는 구조로 구성됐다. 

그런데 통합 롯데케미칼의 올 상반기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연결기준 53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9,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쪼그라들었다. 대산공장 화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3분기 들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지만 실적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진 경영진으로서 부담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황각규 전 부회장의 퇴임이 그의 입지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김 사장은 과거 호남석유화학에 근무하면서 황각규 전 부회장과 손발을 맞춘 인물로 유명하다. 이에 그룹 내에서 황각규 전 부회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돼오기도 했다. 올 8월 황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그의 측근 인사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뒷말도 돌고 있다. 과연 김 사장이 연말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