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3 00:39
‘비매너 게이머’ 제재할 ‘강력한’ 가이드라인 나올까
‘비매너 게이머’ 제재할 ‘강력한’ 가이드라인 나올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0.2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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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가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게임 게임물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 게임사들이 별도로 조치를 취해오고 있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비매너 이용자들을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가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게임 게시물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 게임사들이 별도로 조치를 취해오고 있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비매너 이용자들을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게임사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로부터 비매너 이용자들에 대한 신고를 받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재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단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만큼 가이드라인이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 신고 받고 AI로 걸러도 소용없다… “강력한 조치 근거 필요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이하 GSOK)가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게임 게시물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욕설, 부적절한 캐릭터 이름 등 게임 내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제한할 수 있는 기준과 근거를 담을 예정이다. 사회 변화에 따라 특정 시각에 대한 표현을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고 다양한 게임 이용자들의 시각을 반영해 게임 내 표현에 대한 보편타당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GSOK는 올해 안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오는 2021년 관련 위원회 구성, 운영 등을 목표로 빠르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문 연구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게임사의 운영정책 및 불건전한 언어표현에 대한 제한 사례들을 검토해왔다.

황성기 GSOK 의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게임 이용자와 게임사 모두에게 필요하다”며 “게임이용자와 게임사의 건강한 언어 표현 의식을 제고하고 합리적 규제 근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각 게임사들의 고충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업계선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불쾌함을 느끼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규제 등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국내외 게임사들은 각 게임을 운영하며 이용자들로부터 게임을 플레이하며 부적절한 표현 또는 용어, 욕설 등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인공지능(AI) 등 별도의 기술을 적용해 걸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업계선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변형되는 부적절한 용어들이 많아 시스템으로 거르거나 게임사가 직접 모니터링을 하는 것에 한계가 발생한다고 주장해왔다. 하루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새롭게 유입되고 이탈하는 상황에서 캐릭터명, 채팅창 등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고 업계는 호소한다. 

특히 상습적으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표현하는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제재까지 가능한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게임 내 악성 이용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게임사들이 이용자들간의 친목을 쌓고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보이스채팅’도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단속하고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없어 사실상 게임사들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빠른 시간 내 가이드라인을 도출하기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현재 각 게임사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 대비 확실하고 강력한 제재가 가능한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도 최선을 다해 비매너 이용자들을 퇴출시키고 제재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며 “형식적이고 광범위한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