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및 연립주택의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뉴시스
아파트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로 다세대 및 연립주택의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다세대 주택 및 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전입 요건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는 것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23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2만9,184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만9,784건 대비 47.5% 증가한 거래량이다.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단 한 차례도 2만건을 넘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6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2만1,548건을 기록하며 2만건을 넘어섰고,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40억원대 고가 물량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거래된 서울 용산구 소재 ‘제이하우스’는 전용면적 228.49㎡ 물량이 46억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산운마을1단지(윈드힐스)’는 전용면적 162.87㎡가 27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구리시 소재 ‘포도빌’ 또한 전용면적 179.332㎡가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부동산정책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6.17 부동산대책과 7.10 부동산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주택으로 풍선효과가 번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이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다세대·연립주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상혁 의원은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 대출을 제한한 여파가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 증가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아파트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빌라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투기수요는 없는지 정부의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을 투자상품이나 투기가 아닌 실거주 위주의 인식개선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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