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뉴시스
현대건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현대건설이 올 3분기 코로나19 장기화 속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향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속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2조6,45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01% 가량 감소한 수치다. 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었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익 4,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익 6,894억원 대비 33.4%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에 기인해 영업익이 줄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수주잔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65조5,62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4%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17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4년치 가량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본원적 경쟁력 확보로 기존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역량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안전 인력운영 혁신, 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등을 담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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