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4 01:57
이낙연 동생 모셔온 삼부토건… 왜?
이낙연 동생 모셔온 삼부토건… 왜?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0.10.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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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삼부토건​
삼부토건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삼부토건​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삼부토건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씨를 신임 사장으로 낙점했다. 노사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갈등을 봉합하고,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계연 씨의 과거 건설사 대표 재직 이력 당시 논란과 함께 건설업에 대한 전문성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삼부토건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 이계연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내달 9일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할 것이라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대표이사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의 직위를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이계연 사내이사가 삼부토건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회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지니게 되는 셈이다.

삼부토건이 이계연 대표를 선임한 배경은 노사간 가교 역할을 수행과 이에 따른 경영 안정화다. 삼부토건은 이계연 대표 영입으로 노사간 어려운 문제에 대해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화에 전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계연 씨를 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노사간 화합을 통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실적 위주로 노력해 온 삼부토건이 노사간 화합의 장을 만들어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연 대표의 건설사 재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계연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SM그룹 내 건설계열사인 삼환기업의 대표로 취임해 이듬해 11월까지 대표직을 지냈다. 삼환기업은 2018년 6월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이계연 대표를 맞아 반등을 꾀했다.

결과적으로 이계연 대표는 삼환기업 대표 재직 1년 5개월 동안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계연 대표 취임 당시인 2018년 1,78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환기업은 이계연 대표 취임 후 △서창분기점 서창2지구 방음시설 설치공사(4구간)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간 건설공사(제7공구) △울산송정 3공구 및 부산강서 3공구 아파트 건설공사 △창원가포 A-1BL 아파트건설공사 1공구 △평택소사벌 A-5BL 아파트 건설공사 10공구 등의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공공공사를 다수 수주한 후 삼환기업의 공사매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환기업의 매출액 3,058억원 중 공사수익은 3,009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 중 98%를 차지하는 수치이자, 전년 공사수익 914억원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계연 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건설사 대표에 올랐다는 점 △대표 취임 후 수천억원대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한화손해보험 상무,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금융업 경력이 지배적임에도 돌연 건설업을 영위하는 삼환기업의 대표에 올랐다는 점 등 때문에 ‘정권 특혜’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의혹이 불거지던 중 이계연 대표는 삼환기업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번에 삼부토건 대표로 취임하게 된 건 삼환기업 대표직을 사임한 지 1년여만의 일이다. 삼환기업에서의 실적과 성과 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간 이계연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고려할 때 삼부토건의 대표 선임 배경 역시 의문을 드러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삼부토건 관계자는 “선임 후 경영하는 부분과 노사간 화합 부분은 차후 자료를 통해 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