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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타그램] 김주헌, ‘낭만닥터’가 되다
2020. 10. 2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20년 상반기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주헌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년 상반기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주헌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 상반기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주헌. 그가 이번엔 ‘낭만닥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연출 김민경, 극본 오지영)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다룬 작품이다.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주헌은 극 중 정형외과 전문의 차은석 역을 맡았다.

지난 2월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김주헌은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도구로 환자를 사용하는, 자본주의에 찌든 ‘스타 외과의사’ 박민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사람을 살리는 게 의사’라고 믿는 뼛속까지 의사인 김사부(한석규 분)와 대립구도를 그리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악역 박민국으로 활약한 김주헌이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따뜻함이 넘치는 '낭만닥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사진 위부터) SBS '낭만닥터 김사부2',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악역 박민국으로 활약한 김주헌이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따뜻함이 넘치는 '낭만닥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사진 위부터) SBS '낭만닥터 김사부2',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인간미라곤 찾아볼 수 없던 박민국은 온데간데없다. ‘도도솔솔라라솔’에서 김주헌은 환자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따뜻한 의사’로 180도 변신했다. 깁스를 해 가려운 곳을 긁지 못하는 구라라의 머리를 대신 긁어주기도 하고, 아픈 선우준을 걱정해 일하는 카페까지 살펴보러 가는 등 따스한 모습들로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사한다. 중저음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젠틀함은 차은석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박민국은 구라라와 가까워지며 선우준과의 삼각관계를 형성,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우준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긴장감을 자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주헌은 2018년 tvN ‘남자친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안방극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tvN ‘60일, 지정생존자’(2019), SBS ‘낭만닥터 김사부2’(2020),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 KBS2TV ‘도도솔솔라라솔’까지. 김주헌은 매 작품 다른 모습으로 작품 속에 스며든다. 친숙한 골뱅이 집 사장이었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국가정보원 대테러팀 팀장으로, 인간미 제로 의사에서 작가의 눈치를 보는 코믹한 아동문학 출판사 대표로 어떤 캐릭터든 자연스럽다. 

올해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데뷔 10여 년 만에 첫 주연에 도전하며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브라운관 데뷔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주헌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